검색결과37건
일본야구

'WBC 타율 0.438' 대만 빅리거, 일본 이적? NPB 구단과 협상 중

대만 출신 내야수 장위청(28·전 보스턴 레드삭스)이 일본 프로야구(NPB)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일본 닛칸스포츠는 15일 대만 매체 ET투데이를 인용해 '장위청이 메이저리그(MLB) 구단뿐만 아니라 일본 구단과도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위청의 에이전트가 MLB와 NPB 구단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 뛰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장위청은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상태. 지난 2월 빅리그 계약으로 보스턴 유니폼을 입은 그는 개막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4월 왼손 유구골 부상을 당하면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39경기 타율 0.162(105타수 17안타) 6홈런 18타점. 2013년 국제 FA 자격으로 MLB에 진출한 장위청은 피츠버그 파이리츠, 탬파베이 레이스, 보스턴 등을 거치면서 메이저리그(MLB) 통산(5년) 235경기를 뛰었다.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0.204(594타수 121안타) 20홈런 79타점. 역대 대만 출신 빅리거 중 개인 통산 100안타를 넘긴 건 장위청이 유일하다.장위청은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만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WBC A조에 속한 대만은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그의 활약은 놀라웠다.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438(16타수 7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 A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5 14:56
프로야구

[KS 2] 'ERA 11.45' 처참했던 외인 맞아? 쿠에바스, 6이닝 2실점 LG전 천적관계 '청산'

KT 위즈 선발 쿠에바스가 LG 트윈스와의 천적 관계를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끊어냈다. 쿠에바스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 팀의 4-2 리드를 지켜냈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12승 무패로 승률왕(100%)에 올랐지만, LG만 만나면 유독 작아졌다. 3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1.45를 기록했다. 11이닝 동안 14실점했고, 21안타 2홈런 6볼넷으로 크게 부진했다. KS 2차전을 앞두고도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KS에서 비로소 천적 고리를 끊어냈다. 피안타는 홈런 포함 8개나 될 정도로 많았지만, 실점을 2점만 할 정도로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났다. 1회 타선의 4득점 지원을 업고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는 1회 말 안타 2개를 허용하며 2사 1·3루 위기를 맞았으나, 오지환을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엔 선두타자 볼넷을 허용했지만, 다음타자 박동원을 병살 처리하며 숨을 돌렸다. 쿠에바스는 3회 첫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초구 안타를 맞은 쿠에바스는 신민재의 도루를 저지하며 숨을 돌렸으나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진 박해민과 승부에선 자신의 옆으로 흘러가는 공을 잡으려다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내야 안타로 이어지는 불운을 맞았다. 이후 쿠에바스는 김현수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2사 1·3루를 만들었으나, 오스틴 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첫 실점했다. 그러나 쿠에바스는 오지환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 쿠에바스는 2사 후 문성주에게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지만, 신민재를 삼진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5회엔 LG의 1~3번 타자들을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호투를 이어갔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는 선두타자 오스틴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오지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주춤했다. 142km/h 짜리 컷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렸다. 쿠에바스는 2사 후 박동원에게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문성주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쿠에바스는 7회 시작과 함께 손동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4-2 리드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 요건을 채웠다. KT는 전날(7일) 1차전에서도 고영표가 LG전 천적 고리를 끊어내며 팀의 3-2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고영표도 올 시즌 LG에 평균자책점 7.36(무승 2패)으로 부진했었다. 하지만 이날은 천적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6이닝 2실점으로 철저하게 틀어막았다. 이튿날 쿠에바스 역시 LG전 열세를 이겨내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08 20:57
프로야구

[IS 피플] 노시환, 장타율만 잡는다면…'31년 만의 3관왕 독수리'

노시환(23·한화 이글스)이 사실상 타이틀 2개를 예약했다. 1개만 더 채운다면 한화 선수로는 31년 만의 '3관왕'이 될 수 있다.노시환은 지난 14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와 함께 2타점을 올렸다. 1회 땅볼, 2회 내야 안타로 각각 1타점을 기록했다. 4번 타자다운 시원한 장타는 아니었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전 쌓아놓고 갔던 타점(99개)이 드디어 세 자리 수로 바뀐 날이었다. 고작 2타점 차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래도 모든 기록에는 의미가 있다. 커리어 첫 30홈런에 이어 100타점 역시 처음인 노시환에게는 더욱 그렇다. 명실상부히 올 시즌 최고 타자라는 걸 증명했다. 타이틀 획득 가능성도 커졌다.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100타점을 넘긴 타자는 노시환뿐이다. 공동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타이거즈)는 95타점으로 노시환과는 6점이나 차이 난다. 15일 기준 오스틴은 잔여 경기가 없고, 소크라테스는 2경기만 남아 역전이 어렵다.홈런 타이틀은 더 확정적이다. 홈런 2위 최정(SSG 랜더스)은 노시환이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사이 맹추격하며 29호 포까지 터뜨렸다. 그러나 최정은 지난 13일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공동 3위 오스틴과 채은성(한화)은 23홈런에 불과해 역전이 불가능하다. '독수리 표' 홈런왕은 지난 2008년 김태균 이후 15년 만이다. 2023년이 노시환의 '23세 시즌'이기에 의미가 더 크다. KBO리그 역사상 23세 이하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던 이는 1991년 빙그레 이글스 장종훈(35홈런 114타점) 1996년 현대 유니콘스 박재홍(30홈런 108타점) 1997년(32홈런 114타점)부터 1998년(38홈런 102타점) 1999년(54홈런 123타점)까지 3년 연속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전부였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계보가 끊길 위기에 놓였던 한화로서도 값진 성과다. 타격 2관왕은 지난 2012년 타율(0.363)과 출루율(0.474) 1위를 기록한 김태균 이후 11년 만이다. 30홈런 100타점 기록도 한화 타자 중에는 장종훈(1991~1992년) 댄 로마이어(1999년) 제이 데이비스(1999년) 송지만(2002년) 윌린 로사리오(2016~2017년) 제러드 호잉(2018년) 이성열(2018년)만 기록한 바 있다.홈런왕도, 2관왕도 김태균 이후 처음이다. 노시환은 김태균이 은퇴하기 직전인 2019년 데뷔해 일찌감치 그의 후계자로 불렸다.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올 시즌 그 자리를 완벽하게 물려받는 데 성공했다. 그는 지난달 30홈런을 친 후에도 "아직 멀었다. 김태균 선배님처럼 하려면 정말 꾸준해야 한다. 나도 꾸준함을 보여줘야 그런 명칭이 어울리지 않을까. 레전드 선배님의 뒤를 따라가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타이틀 두 개는 유력하지만, 숙제가 하나 더 있다. 장타율 타이틀이다. 시즌 막판 최정(0.548)이 역전해 노시환(0.543)을 앞서 있다. 최정은 더 이상 출전하지 않아 기록이 바뀔 리 없다. 남은 두 경기에서 노시환이 재역전하는 수밖에 없다. 장타율왕까지 3관왕을 차지한다면 1992년 장종훈 이후 31년 만의 기록을 쓰게 된다.다만 노시환의 장타 페이스는 다소 떨어져 있다. 9월부터 10월 14일까지 그의 장타율은 0.476. 시즌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 21안타를 치는 동안 홈런은 2개에 불과했고, 순장타율(ISO·장타율에서 타율을 뺀 것)은 0.178로 시즌 전체(0.246)보다 상당히 낮았다.시즌 3할 타율까지 이룰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노시환 자신의 개인 최고 타율(0.281, 2022년)은 이미 넘었다. 그가 3할 타율까지 이뤄낸다면 최정(0.297)과의 3루수 골든글러브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6 07:36
메이저리그

'WBC 타율 0.438' 대만 출신 통산 MLB 안타 1위, 보스턴 떠난다

대만 출신 메이저리그 장위청(28)이 새 소속팀을 구해야 할 처지다.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를 비롯한 현지 매체는 14일(한국시간) 장위청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고 전했다. 장위청은 지난 2월 메이저리그 계약으로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는데 4월 왼손 유구골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스텝이 꼬였다. 7월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왔지만 좀처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엎친 더 덮친 격으로 주전 내야수 트레버 스토리가 부상에서 회복돼 팀 내 입지가 더 좁아졌다. 장위청의 시즌 성적은 39경기 타율 0.162(105타수 17안타) 6홈런 18타점이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장위청이 FA를 선택한 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8월에 스토리가 복귀한 뒤 양도지명으로 처리돼 잔여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며 '만약 그가 잔류를 결정하더라도 2024년 보스턴에서 활약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무엇을 할지 확실하지 않지만 적어도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다른 팀에서 또 다른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장위청은 2013년 국제 FA 자격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50만 달러(6억7000만원)에 계약했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 2021년에는 89경기에서 9홈런 39타점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탬파베이 레이스, 보스턴 등을 거치면서 메이저리그(MLB) 통산(5년) 235경기를 뛰었다.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0.204(594타수 121안타) 20홈런 79타점이다. 역대 대만 출신 빅리거 중 개인 통산 100안타를 넘긴 건 장위청이 유일(2위 린즈웨이 43개)하다. 지난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대만 대표로 출전했다. WBC A조에 속한 대만은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장위청의 활약은 놀라웠다. 그는 WBC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438(16타수 7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 A조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5 10:51
메이저리그

일본 WBC 우승의 용사, 빅리그에서 펄펄 날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의 정상 탈환을 이끈 빅리거들이 24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호령했다. 일본은 2023 WBC에 총 5명의 빅리거를 선발했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필두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가 대표팀 차출에 응했다. 이어 일본인 어머니를 둔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일본 대표팀으로 WBC에 출전했다. 일본은 결승에서 미국을 3-2로 꺾고 2009년 이후 14년 만에 대회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WBC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오타니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에인절스는 1-2로 끌려가던 6회 말 홈런 세 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테일러 워드의 동점 솔로포, 후속 마이크 트라웃의 백투백 홈런으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오타니는 상대 선발 조던 라일스의 커브를 그대로 잡아당겨 가운데 세 타자 연속 홈런을 완성했다. 오타니의 시즌 5호 홈런 속에 에인절스는 4-3으로 승리하며 승률 5할(11승 11패)에 복귀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66(79타수 21안타)로 올랐다. WBC 단일 대회 최다 13타점을 기록한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는 같은 날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 경기에 4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6타점을 몰아쳤다. 4-4로 맞선 8회 솔로 홈런을 친 요시다는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다시 들어선 타석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일본인 메이저리그 선수로는 처음으로 1이닝 2홈런의 기록을 썼다. 보스턴과 5년, 총액 9000만 달러(1202억원)에 계약하고 빅리그에 진출한 첫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고전하던 요시다는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 시즌 타율은 0.231, 장타율은 0.400까지 올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다르빗슈는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네 번째 등판 만에 올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이날 허벅지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올해 들어 가장 빠른 시속 156km 직구를 던지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리드오프로 나선 라스 눗바는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선두 타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팀의 7-3 승리를 견인했다. 요시다는 LA 다저스전에 4번타자로 나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4.24 17:48
프로야구

[IS 피플] '리드오프' 구자욱, 페이스가 심상찮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30)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구자욱은 올 시즌 13경기에 나와 타율 0.389(54타수 21안타)로 KBO리그 타율 2위, 안타 3위에 올라있다. 1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을 제외하고 지난 16일까지 1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구자욱은 안타를 때려낸 12경기 중 9경기에서 두 개 이상의 안타(멀티안타)를 기록했다. 8일 LG 트윈스전에서 멀티안타를 올린 이후 8경기 연속으로 기록을 이어갔다. 리그 41년 역사상 8경기 연속 멀티안타를 기록한 사례는 단 18번. 구자욱이 진기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쉽게도 연속 멀티안타 기록은 18일 고척 키움전에서 끊겼다. 하지만 이날도 구자욱은 볼넷 2개를 걸러나가는 선구안을 보여주면서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구자욱에게 2022년은 시련의 한해였다. 5년 최대 120억원의 비 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을 맺었으나,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면서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이에 구자욱은 절치부심으로 저연차 선수들이 주축인 마무리캠프에 자진 참가해 강훈련을 견뎌냈다.구자욱의 노력은 시즌 초반부터 결실을 맺고 있다. 리드오프(1번타자)로 타순을 변경한 것도 득이 됐다. 그동안 중심타선 혹은 2번에 배치돼 주자를 진루시키고 타점을 올려야 하는 역할을 부여받았지만, 지금은 출루에만 집중하면서 스윙이 간결해지고 더 좋은 콘택트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구자욱의 헛스윙 비율(PS)은 지난해 10.1%에서 올시즌 4.5%로 크게 줄었다. 이는 규정타석을 채운 68명 중 6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리그 평균 8.9%보다도 낮다. 오히려 장타율도 지난해 0.401에서 0.537로 크게 늘었다. 중장거리 타자로서 장점도 살아난 모습이다. 올 시즌 구자욱은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던 2021년과 비슷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당시에도 구자욱은 4월 중순까지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시즌 타율 0.306, 22홈런 27도루를 기록, 데뷔 후 첫 '20(홈런)-2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구자욱의 최근 페이스도 당시와 비슷하다. 타격 성적도 좋을 뿐더러 도루도 벌써 5개나 기록했다. 지금 페이스라면 새 시즌 커리어하이도 노려볼 만 하다. 현재 삼성은 김현준, 김재성, 김동엽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구자욱이 묵묵히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준 덕에 화끈한 공격야구를 이어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3.04.19 08:34
프로야구

[IS 피플]‘2주 5홈런’ 이진영, 장타 폭발의 비결은 정타

한화 이글스에 깜짝 거포가 탄생했다. 외야수 이진영(25)은 지난 4월 23일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에서 이적해왔다. 지난해까지 그의 통산 성적은 타율 0.189 21안타 2홈런 14타점에 불과했다. 퓨처스리그(2군)에서 OPS(출루율+장타율) 0.8 이상을 4시즌 기록하긴 했지만, 1군에서 그 잠재력을 제대로 터뜨리지 못했다. 5월 들어 그의 방망이가 뜨겁다. 올 시즌 타율은 0.254(25일 기준)에 불과하지만, 안타 17개 중 장타가 10개에 달한다. 통산 홈런이 2개뿐이었던 타자가 지난 5월 12일 이후 2주 동안 쏘아 올린 홈런만 5개에 이른다. 특히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쳤다. 규정 타석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타석당 홈런 비율이 7.25%에 달한다. 홈런 1위 박병호(KT 위즈·8.89%)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타 대신 정타에 집중했지만, 오히려 홈런이 늘었다. 이진영은 25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작년까지는 홈런 욕심이 많았지만, 올해는 장타를 포기하는 방향으로 준비했다. 결과가 이렇게 나오니 얼떨떨하다"며 "장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공 중심을 맞힌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윙은 그대로지만 변화구 대처 능력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한화는 "이진영의 올해 홈런 중 60%(3개)가 변화구(슬라이더 2개, 체인지업 1개)를 쳐서 나왔다"며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변화구 대처를 위해 투구 궤적을 익히는 타격 훈련과 변화구를 강하게 치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경기 중 투수들의 투구 궤적을 보며 공략 가능한 변화구를 세어보는 훈련도 소화했다"고 소개했다. 김남형 한화 타격 코치도 "변화구 대응에 약점이 있었는데 경험이 쌓이면서 좋아지고 있다. 24일 곽빈을 상대로 친 홈런도 슬라이더였다. 직구를 노리다가 본능적으로 타이밍을 조절했다. 경험이 쌓일수록 더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남형 코치는 “이진영과 대화를 나눠보니 강하게 정타를 칠 수 있는 자신만의 존이 확립되어 있었다. 선수는 정확하게 라인드라이브로 치려고 하는데 장타가 나오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배트 스피드가 빠르고 힘이 좋은 선수다. 군 복무를 하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성실하게 한 덕에 파워가 늘었다"고 했다. 이진영은 “선발 기회를 받으면서 마음의 여유가 조금 생겼다. 하루에 네 타석의 기회를 받으니 한 타석만 나갈 때와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데뷔 후 이만큼 기회를 많이 받은 게 처음이다. 결과도 생각보다 잘 나오니 야구장에 올 때마다 기분이 좋다"며 "우익수로 출장하면서 관중석과 정말 가깝다.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힘이 난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대전=차승윤 기자 2022.05.26 14:42
프로야구

[IS 포커스] '타격 52위' 푸이그를 둘러싼 키움의 고민

'쿠바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의 성적이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푸이그의 정규시즌 타율은 23일 기준으로 0.201(164타수 33안타)에 불과하다. 규정타석을 채운 54명의 타자 중 타격 52위. 4월 타율이 0.233(90타수 21안타)로 높지 않았는데 5월엔 0.162(74타수 12안타)로 더 낮다. 기대했던 홈런포도 잠잠하다. 푸이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32홈런을 기록한 거포. LA 다저스에서 뛴 2017년에는 28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장타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영입 효과가 미미하다. 장타율이 0.335로 42위. 규정타석을 채운 외국인 타자 중 최하위다. 파워보다 정확도가 강점인 조용호(KT 위즈·0.362) 김지찬(삼성 라이온즈·0.364)보다 수치가 더 떨어진다. 백약이 무효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타순에 변화를 줬다. 개막전부터 줄곧 선발 4번 타자로 출전한 푸이그를 2번 타순에 배치한 것이다. 홍원기 감독은 "본인이 살아나야 팀에 활력소가 된다는 걸 안다. (푸이그의) 부담을 덜기 위한 타순 조정"이라며 "하위 타선으로 내리는 것보다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가고 본인이 좀 더 느낄 수 있는 방향을 찾다 보니 (하위 타선보다) 상위 타선으로 끌어올리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기대와 달리 푸이그는 2번 타순에서 타율 0.167(42타수 7안타)로 더 부진했다. 결국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전에는 8번 타순까지 내려갔다. 코칭스태프와 의논해 배터 박스에 서 있는 위치도 바꿔봤지만 큰 영향이 없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배트가 자주 헛돈다.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계속 떨어져 RC/27이 어느새 3.65까지 내려갔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 리그 1위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의 RC/27이 10.93, 규정 타석 평균은 5.13이다. 푸이그의 RC/27은 타격 부진으로 지난 18일 1군에서 제외된 팀 동료 박찬혁(3.80)의 기록보다 더 좋지 않다. 키움은 푸이그의 교체를 당장 고려하진 않는다. 6월 초 외국인 스카우트를 미국에 파견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움직이는 건 아니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준비는 항상 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푸이그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선수고 지금도 기대치가 높다"며 교체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24 10:18
야구

'전설' 카브레라 1800타점 달성...역대 외국인 선수 중 네 번째

디트로이트의 전설적인 타자 미겔 카브레라(38)가 통산 1800타점 고지에 올랐다. 카브레라는 21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안타는 없었지만 동점 희생 플라이로 1타점을 추가하며 통산 1800타점 고지에 올랐다. 적시에 동점을 만들며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디트로이트는 3-0으로 밀리던 3회 말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디트로이트는 선두 타자 아이작파레디스의 볼넷을 시작으로 2연속 안타와 상대 2루수 실책으로 두 점을 쫓아갔다. 이어 한 점 차 1사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카브레라는 카를로스 로돈이 던진 초구 83.2마일 체인지업을 쳐 중견수 방향 뜬공을 만들었다. 디트로이트는 상대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가 타구를 처리하는 사이 3루 주자 빅터 레이예스가 홈을 밟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카브레라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디트로이트는 접전을 이어간 끝에 8회 말 해럴드 카스트로가 크레이그 킴브렐을 상대로 적시타를 치며 4-3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카브레라는 이날 타점으로 역대 20번째 1800타점 고지에 오르게 됐다. 2003년 플로리다에서 데뷔해 62타점을 기록했던 카브레라는 이후 11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활약하며 통산 타점을 적립했다. 2015년 부상으로 연속 100타점 기록이 깨졌고, 2017년부터는 노쇠화로 부진의 늪에 빠졌지만 꾸준히 출장한 끝에 1800타점 고지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외국인 타자로 한정하면 단 3명뿐인 기록이다. MLB 사무국이 운영하는 ‘MLB 스탯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출신인 카브레라 이전에 1800타점 기록한 외국인 선수는 라파엘 팔메이로(쿠바), 매니 라미레즈, 알버트 푸홀스(이상 도미니카 공화국) 뿐이다. 네 명 모두 1980년대 이후 현대야구에서 활약했고, 꾸준함을 두루 갖춰 시대를 대표했던 타자들이다. 한편 1800타점 고지를 달성하면서 카브레라의 통산 성적은 2979안타 502홈런 1504득점 1800타점으로 갱신됐다. 남은 마일스톤인 3000안타까지는 21안타가 부족하다. 올 시즌 잔여 경기가 11경기뿐이라 시즌 내 달성은 어렵지만, 다음 시즌 내에 무난히 달성이 가능하다. 카브레라는 2023년까지 디트로이트와 계약이 되어 있고, 달성은 어렵지만, 성적에 따라 2년 추가 옵션 실행도 가능하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9.21 11:40
야구

호타준족 시미언, 루게릭 이후 90년 만에 기록 썼다

토론토의 리드오프 마커스 시미언(31)이 FA 재수의 성공 신화를 다시 쓰고 있다. 시미언은 올 시즌 토론토에서 1번 타자의 중책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4일(한국시간) 기준 81경기에 나와 타율 0.289, OPS 0.902, 96안타, 2루타 21개, 홈런 21개, 10도루, 54타점, 63득점을 기록 중이다. 소속팀 토론토가 시즌 절반을 소화한 가운데 정확히 42홈런, 20도루, 108타점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오클랜드 시절인 2019년의 33홈런 페이스를 여유 있게 넘기는 페이스다. 홈런, 2루타, 도루, 득점까지 고루 챙긴 시미언의 성적은 뉴욕 양키스의 전설 루 게릭 이후 90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토론토는 공식 SNS를 통해 “아메리칸리그 역사에서 80경기 동안 홈런 20개 이상, 도루 10개 이상, 2루타 20개 이상, 6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1930년과 1931년의 게릭과 2021년의 시미언 뿐이다”라고 소개했다. 통산 2721안타, 493홈런, 1995타점을 기록했던 게릭은 1920~30년대를 풍미했던 양키스의 전설이다. 타격왕 1회, 올스타 7회, 월드 시리즈 우승 6회, 트리플 크라운(타격 3관왕) 1회, MVP 2회와 명예의 전당 입성까지 이룬 대타자다. 수비에서도 제 몫을 다 하는 중이다. 지난해까지 오클랜드의 주전 유격수로 뛰었지만, 토론토로 이적 후에는 보 비솃이 차지하고 있는 유격수(10경기) 대신 주로 2루수(71경기)로 나오고 있다. 유격수로 뛰던 오클랜드 시절엔 평균 이하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2루수로는 준수한 모습을 기록 중이다. 수비력은 기록으로도 드러난다. 타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비를 평가하는 베이스볼 서번트의 OAA(Outs Above Average)에서 +5로 개인 커리어하이는 물론 아메리카리그 2루수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2018년 +1을 기록해봤을 뿐 2019년 -2, 2020년 -7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괄목상대할만한 성적이다. 타격에서도 수비에서도 리그 최고의 2루수라는 평가가 어색하지 않다. 지난해 부진으로 토론토에서 FA 재도전을 선택한 것이 전화위복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타율 0.223, OPS 0.680, 9홈런으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던 시미언은 FA를 맞이했지만, 토론토와 1년 계약으로 FA 재수를 노렸다. 코리 시거(LA 다저스), 트레버 스토리(콜로라도), 하비에르 바에즈(시카고 컵스),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 등 유격수 대어들과 함께 FA를 맞이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지난해 부진을 극복할 시간이 필요했다. 호성적이 평가를 뒤집고 있다. 포지션을 2루로 옮겨 경쟁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데다 경쟁자 누구 못지않은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금 페이스를 마지막까지 이어서 40홈런을 기록한다면 FA 최대어 자리까지도 노릴 수 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04 09:3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